법정 공방의 재구성: 디지털 시대의 증거와 판단
근래 법정에서 다뤄지는 증거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. 그중에서도 디지털 증거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법원의 판단 기준에도 변화가 감지된다. 한동안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서해 피격 사건 항소심 판결이었다.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, 법원은 당시 현장 지휘관의 월북 판단에 ‘합리성’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. 이 판결은 디지털 증거의 해석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준다. 이 사건의 쟁점은…
법과 사회의 변화, 그리고 우리의 역할
법이 사회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. 근래 몇 가지 주요 판결과 사건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.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‘서해 피격’ 사건의 항소심에서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게 무죄가 선고된 것, 그리고 재판소원 제도가 시행 100일을 앞두고 첫 인용 사례가 나올지 주목받는 것, 모두 법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대목이다. 이러한 간극은 비단…